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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

자본주의. 2-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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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과 빚의 관계

자본주의를 이해함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빚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자본주의에서 빚은 빠질 수 없는 경제 요소입니다.

우리들은 흔히 빚이라고 하면 돈이 없어서. 돈이 부족해서 빌리는 빚을 생각하지만 자본주에서 빚은 경제가 굴러가는 큰 하나의 톱니바퀴와 같습니다. 우리는 빚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중앙은행에서 총 100원을 발행했다고 가정합시다. 시중에서는 100원이 필요한 A 기업에 100원을 빌려주고 그 이자로 50원을 받았습니다. 개인 상점 B 입장에서도 장사를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시중은행에는 A 기업에게서 받은 이자 50원밖에 없습니다. 만약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100원만 시장에 유통된다면 B는 시중은행으로부터 50원만 대출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또 다른 예로 한사람 A가 100원을 은행에 맡긴다고 합시다. 그리고 다른 B는 100만큼 이 필요해 은행에 100원의 빚을 내려고 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은행 입장에서는 A에게서 100원을 예금 받아. B에게 100원을 빌려주었으니. 현재 가진 돈이 0원이겠죠? 그런데 100원을 예금했던 A가 갑자기 100원이 필요하게 되어 맞긴 100원을 다시 찾길 원합니다. 은행은 A에게서 받은 100원을 B에게 대출해 주었기 때문에. 은행에 돈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A에게 예금을 돌려 주지 못할까요? 물론 아니죠. 100원을 돌려줍니다. 이 순간 은행에 의해 A도 100원을 B도 100원을 가지게 되었죠. 결국 100원이 200원이 돼버린 상황입니다. 세상에 존재했던 100원이 200원이 되었죠.

A와 B 모두 각자가 가진 100원으로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살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빚에 의해 시장에 돈이 늘어나는 원리이고. 돈이 늘어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원리입니다. 즉 빚은 화폐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었죠. 그리고 그 원인은 시장에 화폐량이 증가함에 따라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되었습니다.즉 인플레이션 우려입니다.

<통화량과 증가율 출처:EBS>

 

빚과 경제의 연관성.

우리는 빚에 의해 통화량이 좌지 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중은행 역시 이러한 빚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축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이해가 조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수많은 빚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 필요에 의해서 말이죠. 막연히 빚은 나쁜 거니까. 절대 빚에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쓸모없는 이야기 일지 모른다는 것이죠.

그만큼 흔한 게 빚이고 자본주의에 만연한 것이 빚이죠.

우리가 빚에 대해 다시 한번 인지 정도는 정확히 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빚은 때로는 활력은 때로는 공포가 된다.

세계 각국에서 "돈을 푼다.", "양적완화를 한다" 이런 기사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요즘 같은 경제 위기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돈을 축적하려 합니다. 일종의 자기 생존 보호 본능이죠 사람이 돈을 축적하고 유통하지 않으니 시중에 돈은 그만큼 줄어들겠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돈이 줄어들면. 돈이 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빚을 내어 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제적으로 돈을 만들어 시장에 유통하는 것이죠. 이것이 양적완화, 통화량 확대입니다.

<출처:EBS>

 

하지만 이러한 통화팽창은 곧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됩니다. 기존 시중에 풀려있던 돈과 새롭게 찍어낸 돈이 혼재하고 있으니 통화량이 증가했고. 통화량이 증가함에 따라. 물가는 오르겠죠. 빚이 늘어나면 통화량은 당연히 증가하겠지만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을 동반하게 됩니다. 빚이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친 물가 상승의 단초가 되어 공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세계 정부는 이러한 빚을 적정선에서 규제를 해야 하고 우리 역시 과도한 빚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EBS>

 

좋은 빚과 나쁜 빚? 보다 중요한 채무 총량.

적당량의 빚. 하지만 그 적당한 빚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말이죠. 때문에 최근에 많이 거론되는 빚에 대한 이야기 중 하나가 좋은 빚과 나쁜 빚에 대한 구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가이든 개인이든 내게 도움이 되는 빚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죠. 하지만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 짖기는 불가능합니다. 개인마다 소득과, 처해진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죠. 국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총부채 규모와 국가의 GDP, 산업환경, 자원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좋은 빚과 나쁜 빚의 구분은 정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빚과 나쁜 빚의 이분법적 구분보다. 적당한 빚의 양 즉 채무의 양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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